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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경험, 제가 있습니다. 군산아구찜탕은 90% 이상 전화 예약 없이는 입장 자체가 안 되는 집입니다. 그걸 모르고 처음 방문했다가 그냥 돌아왔던 그날 이후로, 저는 이 집 갈 때만큼은 꼭 하루 전에 예약 전화를 넣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따라오던 그 집이 이제는 친구들과 반주 한 잔 하러 오는 단골집이 됐으니, 세월이 참 빠르긴 합니다.

예약방법과 웨이팅 없이 가는 법
군산아귀찜탕의 전화번호는 0507-1321-7222입니다. 하루 전날 이 번호로 전화해서 메뉴와 인원, 시간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예약은 테이블 시간 확보일 뿐 음식 사전 준비가 아닙니다. 도착하고 나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약 25분 안팎의 대기는 기본으로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용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한됩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좀 짧다 싶었는데, 실제로 먹다 보면 적당합니다. 저처럼 주말 혼잡을 피하고 싶은 분이라면 평일 오픈 시간인 화~일 11:30에 맞춰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5:00~16:00이고 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위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389번 길 4, 대원사거리 성심병원 뒤 골목입니다. 가게가 도로에서 살짝 안쪽에 있어서 처음엔 지나치기 쉬운데, 한 번 찾고 나면 오히려 그 골목 분위기가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주차는 두세 대 정도 가능하지만, 골목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식사 중에 차를 빼러 나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제 경험상 이 집은 대중교통으로 오는 게 훨씬 편합니다.
- 전화 예약 필수 (☎ 0507-1321-7222), 하루 전 권장
- 예약 시 메뉴 종류(아귀찜·해물찜·뽈찜 등)를 미리 말씀드릴 것
- 영업시간: 화~일 11:30~21:30 /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 월요일 휴무
- 이용 시간 1시간 30분 제한, 도착 후 조리 시작으로 약 25분 대기
- 주차 협소 — 대중교통 이용 강력 권장
해물찜, 아귀찜 — 신선도와 양이 다릅니다
제가 25분 기다려서 나온 해물찜을 처음 봤을 때, 접시 가득 홍합, 새우, 미더덕, 갑오징어, 가리비, 꽃게가 올라오고 그 위에 콩나물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미더덕은 익히면 특유의 진한 국물이 나와 찜 양념에 깊이를 더해주는 재료입니다. 씹는 순간 터지는 그 즙이 양념과 섞이면 풍미가 한층 올라갑니다.
양념은 칼칼하면서도 짜지 않았습니다. 해물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고춧가루 베이스의 양념이 재료 속까지 제대로 스며들어 있어서 젓가락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콩나물이 숨 죽기 전에 재빨리 비벼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콩나물 식감이 이 찜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귀찜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콩나물과 아구 살, 해물, 그리고 곤이가 아낌없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곤이란 아귀의 내장 중 하나로, 크리미 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부위입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이걸 먹으러 온다고 할 정도로 마니아층이 있는 식재료입니다. 전체적으로 간은 살짝 센 편이라 밥과 함께 먹거나, 저처럼 소주 한 잔 곁들이기엔 오히려 딱 맞습니다. 성남 상대원동 일대에서 이만한 해산물 퀄리티를 이 가격에 내놓는 집을 저는 아직 못 봤습니다.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해산물 신선도 기준상 갑각류와 연체류는 살아있거나 당일 처리된 상태가 가장 이상적입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 집 해물을 먹으면서 그 기준이 실감됐습니다. 방금 잡은 거 아닌가 싶을 만큼 신선도가 확 느껴졌습니다.
볶음밥과 밑반찬 — 여기서 끝내면 절반만 먹은 겁니다
메인 나오기 전에 먼저 등장하는 밑반찬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배추김치, 숙주무침, 단호박샐러드, 홍어무침 등 색감과 구성이 정갈합니다. 홍어무침이란 홍어를 삭혀 양념에 버무린 전통 발효 음식으로, 특유의 톡 쏘는 향미가 찜 요리의 기름진 느낌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 경험상 이 반찬들이 메인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아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반찬을 거의 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볶음밥. 이걸 빼놓으면 안 됩니다. 4,000원짜리 볶음밥인데, 찜 양념이 남은 냄비에 밥을 넣고 볶아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볶음밥이 특별한 이유는 찜 양념의 감칠맛이 그대로 밥 한 알 한 알에 배어들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밥을 볶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찜 요리의 마무리를 책임지는 코스 같은 개념입니다. 저는 이걸 빠뜨린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평일 낮에는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10,000원 점심 정식도 있습니다. 주꾸미볶음, 알탕, 뽈탕이 있고 제가 셋 다 먹어봤습니다. 알탕은 고춧가루 베이스의 얼큰한 탕이고, 뽈탕은 지리 스타일의 맑은 국물로 끓여내는 방식입니다. 지리란 채소와 해산물을 맑은 육수에 끓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으로, 칼칼한 것을 못 드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주꾸미볶음은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미리 말씀드리지 않으면 보통 맛으로 나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낙지볶음은 제 입맛엔 요즘 많이 달아진 느낌이라 그날은 포장하고 알탕으로 바꿔서 먹었습니다. 이런 것도 직접 겪어보니 알게 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단골 고객의 재방문 결정 요소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출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이 집의 점심 정식은 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합니다. 밑반찬은 찜 요리 주문 시와 정식 주문 시에 구성이 다르게 나오니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예약 없이 방문하면 정말 안 되나요?
A. 저도 처음엔 그냥 갔다가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가게 규모 자체가 가정집 개조 형태라 자리가 많지 않고, 90% 이상 예약 손님으로 채워집니다. 전화(0507-1321-7222)로 하루 전 예약하고 가시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Q. 주차는 가능한가요?
A. 두세 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긴 한데, 골목 안쪽이라 식사 중에 차를 빼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제 경험상 이 집은 대중교통으로 오는 게 마음 편합니다.
Q. 혼자 가도 되나요? 1인 방문 가능한가요?
A. 평일 낮 점심 정식의 경우 2인 이상 주문이 기본입니다. 찜 요리도 소·중·대로 인원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혼자보다는 2인 이상 방문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Q. 매운 음식 못 먹는데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나요?
A. 뽈탕이 지리 방식, 즉 맑은 국물로 나와서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쭈꾸미볶음은 주문 시에 말씀드리면 맵기 조절이 가능하니 예약 전화할 때 미리 말씀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Q. 볶음밥은 따로 시켜야 하나요?
A. 네, 볶음밥은 4,000원에 별도 주문입니다. 찜 요리 양념이 남은 냄비에 밥을 볶아주는 방식이라 찜을 드셨다면 거의 필수로 추가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걸 빠뜨린 적이 없습니다.
결론
어릴 때 부모님 따라오던 집이 이제는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단골집이 됐습니다. 그 사이에 가격도 조금 올랐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졌지만, 해물의 신선도와 양념의 밸런스는 그대로입니다. 상대원동 주변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정리하면, 예약 전화는 하루 전에, 볶음밥은 반드시 추가로, 그리고 가능하면 평일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 번 가보고 나면 왜 이 집이 예약 없이는 자리가 없는지 직접 겪어보고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