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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자주 가시던 곳이라 저도 따라가다가 결국 혼자서도 찾게 된 식당이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 목현동에 위치한 김동희 양푼이 동태탕입니다. 동태탕 하면 비릿하고 칼칼한 국물만 떠올리는 분들도 있는데, 솔직히 이곳은 처음 맛봤을 때 예상과 좀 달랐습니다. 얼큰하면서도 속이 확 풀리는 국물이 제가 알던 동태탕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목현동 한가운데, 접근성과 주차
주소는 경기 광주시 이배재로 357-1 1층입니다. 상대원동 끝자락이나 탄벌동에서 차로 10~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위치인데, 한곳은 음식을 파는 식당이고 한곳은 밀키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인데 주변 건물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여유 있게 가능합니다. 가게 바로 앞 도로 방향으로 댈 수 있어서 넉넉히 10대 이상은 수용이 됩니다. 제가 여러 번 방문하면서 주차 때문에 불편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점심 시간대에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포장과 배달도 된다고 하니 늦은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고,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한 점도 이 집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저는 주로 방문해서 먹는 편이라 포장은 아직 못 해봤는데, 동태탕을 포장해서 집에서 데워 먹는 것도 꽤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혼밥도 됩니다
이곳은 동태 전문점입니다. 메뉴는 크게 동태탕, 맑은탕(지리), 알곤이탕, 오징어탕, 그리고 뚝배기불고기와 동태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탕 메뉴가 11,000~13,000원 선이고, 동태전은 17,000원입니다. 동태탕은 11,000원으로 탕 중에서는 기본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 동태탕 전문점은 2인분 이상 주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집은 1인분 주문이 가능합니다.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한 그릇 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지인과 함께 가면 동태탕 1인분에 동태전을 추가로 시켜 먹는 조합을 즐깁니다. 탕만 먹을 때보다 훨씬 든든하고 다채로운 한 끼가 됩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맑은탕(지리)을 권해드릴 만합니다. 맑은탕은 고춧가루 없이 깔끔하게 끓여내는 방식으로, 동태탕보다 자극이 훨씬 덜합니다. 여기서 지리(地理)란 맑은 육수에 재료를 넣고 끓이는 조리 방식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얼큰한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끓이는 탕입니다. 직접 맛봤는데 국물이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속이 예민할 때 특히 좋을 것 같았습니다.
- 동태탕 / 맑은탕(지리) 11,000원 (라면사리 추가 2,000원)
- 알곤이탕 / 오징어탕 13,000원
- 동태전 17,000원
- 고니 추가 알 추가 가능함
- 1인분 주문 가능 / 전 메뉴 포장 가능
동태탕 맛 솔직 후기
국물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신라면 국물과 비슷한 얼큰함입니다. 처음에는 "동태탕이 라면 국물 맛?" 싶었는데, 한 숟가락 더 뜨다 보면 어느새 그릇 바닥이 보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칼칼하고,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그런 국물입니다.
동태탕 안에는 동태 살, 동태 곤이, 알, 수제비, 미나리, 두부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곤이(이리)란 동태의 이리, 즉 수컷의 정소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양은 한 사람 기준으로 동태 2~3토막에 알 3덩어리 정도인데, 허기질 만한 양은 충분히 됩니다. 고니나 알이 더 필요하다면 추가 주문도 됩니다.
밑반찬은 심플하게 4가지가 나옵니다. 미역초무침, 어묵조림, 나물, 김치가 나왔는데 제 입맛에는 어묵조림이 특히 맛있어서 탕이 나오기도 전에 다 먹었습니다. 셀프코너도 있고 리필도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해주셔서 부담 없습니다. 흰밥이 아닌 흑미밥으로 나오는 것도 작은 포인트입니다. 동태를 찍어 먹으라고 와사비 간장도 함께 내어주시는데, 이게 또 잘 어울립니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탕이 더 든든해지는데, 솔직히 동태탕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찼습니다. 라면사리를 시켜놓고 남긴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중반 이후 국물이 진해질 때쯤 사리를 넣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동태의 영양과 가성비 솔직 평가
가게 한쪽 벽에 동태의 효능이 적혀 있습니다. 읽어보면 동태의 단백질은 완전 단백질(Complete Protein)이라고 합니다. 완전 단백질이란 인체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모두 포함한 단백질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체조직을 만들고 혈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이 빠짐없이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성장기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특히 좋은 식품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레티놀(Retinol)이 풍부하다는 점도 적혀 있었습니다. 레티놀은 비타민A의 활성형으로, 피부와 점막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동태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되며 비타민A와 나이아신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나이아신(Niacin)은 비타민B3의 한 종류로, 피부와 점막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이 집을 오래도록 방문하다 보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체감이 솔직히 있습니다. 저항감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찾게 되는 이유는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품질의 동태탕을 내어주는 집이 주변에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성비라는 것이 절대적인 저렴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먹고 나서 만족감이 남는 집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여기는 여전히 합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외식 물가 추이를 보면 탕류 외식 가격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올랐는데(출처: 한국소비자원), 그 흐름을 감안하면 이 집의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김동희 양푼이 동태탕은 혼자 가도 되나요?
A. 네, 1인분 주문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탕 전문점은 2인분 이상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 집은 혼자 가서 동태탕 한 그릇만 시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혼밥하기에 편한 구조입니다.
Q.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다른 메뉴가 있나요?
A. 맑은탕(지리)을 추천합니다. 고춧가루 없이 깔끔한 육수로 끓여내기 때문에 동태탕보다 자극이 훨씬 덜합니다. 제가 직접 맛봤는데 담백하고 깔끔해서 속이 예민한 날이나 매운 걸 꺼리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Q. 주차하기 어렵지 않나요?
A. 가게 앞과 도로 방향을 합치면 1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합니다. 제가 점심 시간대 포함해서 여러 번 방문했는데 주차 때문에 기다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차 걱정은 거의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라면사리 추가는 어느 타이밍에 하는 게 좋은가요?
A. 처음부터 넣는 것보다 탕을 어느 정도 먹고 국물이 진해질 중반 이후 타이밍이 좋습니다. 저는 사리를 처음부터 넣었다가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긴 경험이 있습니다. 동태탕 자체 양이 생각보다 충분하기 때문에 배고픔 상태에 따라 추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결론
부모님 덕분에 알게 된 집인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먼저 가자고 하는 단골이 됐습니다. 얼큰한 국물 한 숟가락에 야들야들해진 동태 살을 발라 먹는 그 조합은 해장으로 이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완전 단백질이 풍부한 동태에 정갈한 밑반찬까지, 영양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한 끼입니다.
가격이 예전보다 오른 것은 사실이고, 메뉴 구성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집을 계속 찾는 이유는 맛의 일관성 때문입니다. 처음 갔을 때나 지금이나 같은 맛이 나온다는 것, 그게 단골 식당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현동이나 그 근방에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