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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랜차이즈라는 말에 기대치를 낮추고 방문했다가, 예상을 뒤집혀버린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에 자리한 또봉이통닭 광주목현점입니다. 제가 직접 모임 2차 장소로 다녀온 뒤, 이 집 이야기를 꼭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후라이드에게 밀려났던 옛날통닭
어릴 때 부모님이 금요일 저녁마다 종이봉투에 담아 오시던 통닭 기억이 있습니다. 기름이 배어 반투명하게 변한 봉투, 얇은 튀김옷 아래로 느껴지던 바삭한 식감. 그 맛이 어느 순간부터 기억 저편으로 밀려났습니다. 두꺼운 튀김옷을 입힌 현대식 후라이드 치킨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옛날통닭은 선택받지 못하는 메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그 맛이 불쑥 생각납니다. 전기구이 통닭도, 가마솥통닭도 같은 맥락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한 맛. 또봉이통닭은 2011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5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옛날통닭 전문 프랜차이즈입니다. 프랜차이즈라는 말 때문에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솔직한 첫 마음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점포별로 맛과 퀄리티 차이가 은근히 납니다. 기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튀김 온도를 얼마나 정밀하게 유지하느냐, 이런 세부 요소들이 결국 맛을 가릅니다. 광주목현점은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는 쪽이었습니다. 매장은 동네 사랑방처럼 편안하고, 사장님은 손님을 오래 아는 사람 대하듯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 영업시간: 14:00 ~ 23:00 (라스트오더 22:3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 주차: 매장 앞 가능
- 포장: 10분 전 전화 시 바로 수령 가능
통닭과 골뱅이무침, 이 조합이 왜 맞는지
저희는 또봉이통닭과 골뱅이무침을 기본으로 주문하고, 치즈볼, 무뼈닭발, 국물떡볶이를 추가했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여러 가지를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아주 탁월했습니다.
우선 옛날통닭 자체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이야르 반응이란 고온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하며 표면에 갈색의 바삭한 층을 형성하는 화학반응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겉면이 황금빛으로 바삭해지는 현상인데, 두꺼운 튀김옷보다 얇은 튀김옷일수록 이 반응이 닭 껍질에 직접 일어납니다. 또봉이통닭의 옛날통닭이 딱 그 방식입니다.
제가 원래 닭껍질을 잘 먹지 않습니다. 씹을 때 기름이 입 안에 퍼지는 느낌이 부담스러워서인데, 이곳 껍질은 달랐습니다. 기름기가 완전히 빠진 상태로 빠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껍질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골뱅이무침은 직접 만든 수제 양념을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파, 양파, 오이와 함께 버무려진 골뱅이에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의 균형이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소면도 탱글탱글하게 삶아 함께 나왔는데, 이 소면 하나만으로도 골뱅이무침의 완성도가 올라갔습니다. 국물 요리와 기름진 치킨 사이에서 산미(酸味)가 있는 골뱅이무침이 입을 리셋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식초 등에서 느껴지는 새콤한 맛이, 기름진 음식 사이에서 미각을 정돈해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무뼈닭발은 제가 원래 뼈 있는 닭발을 선호하는 편인데, 모임 자리라 먹기 편한 무뼈로 시켰습니다. 콜라겐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불향이 더해진 매운맛이 기분 좋게 자극적이었습니다. 동물 결합조직의 주요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이, 닭발에 특히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쫄깃한 식감의 원천이 됩니다.
떡볶이로 마무리하는 방법
배가 이미 어느 정도 찼을 때 국물이 생각났고, 그 선택이 국물떡볶이였습니다. 밀떡에 어묵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메추리알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파가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계속 집어 먹었습니다. 꼭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그날 저의 베스트는 떡볶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으니 이것이 증명입니다.
치킨집에서 이 정도의 안주 구색을 갖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떡볶이, 감자튀김, 새우튀김, 어묵탕, 골뱅이무침, 치즈볼까지. 메뉴 구성만 보면 '치킨집의 김밥천국'이라는 표현이 딱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봉이통닭이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국내 외식업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외식비 중 치킨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안주 겸용 메뉴 다양성이 재방문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자주 묻는 질문
Q. 또봉이통닭 광주목현점 주차 가능한가요?
A. 매장 앞 주차가 가능합니다. 단,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병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포장 이용 시에는 10분 전 전화 주문하면 바로 수령할 수 있어 주차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옛날통닭이랑 후라이드 치킨이랑 뭐가 다른 건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튀김옷의 두께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은 두꺼운 반죽을 입혀 바삭함을 극대화하는 반면, 옛날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닭 껍질에 직접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납니다. 덕분에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편이라,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잘 맞습니다. 제 경험상 껍질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도 또봉이통닭 껍질은 거뜬히 먹었습니다.
Q. 혼자 가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나요?
A. 부위별 메뉴로 똥집, 윙봉, 텐더, 다리, 날개 등을 단독 주문할 수 있습니다. 혼자라면 통닭 한 마리보다 부위별 메뉴 하나에 안주 한 가지를 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제 경험상 이 집에서는 똥집이 특히 만만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Q. 포장도 되나요? 배달은요?
A. 포장은 10분 전 전화 주문으로 가능합니다. 배달 가능 여부는 매장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옛날통닭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바삭함이 줄어들 수 있어, 가능하면 매장 방문 또는 포장 후 바로 드시는 쪽을 권해드립니다.
Q. 2차 장소로 적합한가요?
A. 적합합니다. 안주 메뉴가 치킨 외에도 골뱅이무침, 어묵탕, 떡볶이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1차를 충분히 먹고 온 상태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세트 메뉴가 여러가지라 인원과 취향에 맞게 고르기도 편합니다. 분위기도 부담 없이 편안한 편입니다.
결론
프랜차이즈라는 이유로 기대치를 낮추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다음 방문을 약속하고 나온 곳입니다. 또봉이통닭 광주목현점은 옛날통닭 본연의 담백함을 지키면서도, 골뱅이무침부터, 국물떡볶이까지 안주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춘 곳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껍질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옛날통닭과, 황금 비율 수제 양념의 골뱅이무침 조합을 다시 먹으러 갈 이유로 꼽겠습니다.
광주 쪽에 모임이 잡힌다면, 2차 장소로 고민 없이 또 선택할 것 같습니다. 옛날통닭이 갑자기 생각나는 날,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