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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먹으러 갔다가 오히려 양에 치여 돌아온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경기도 광주시 이배재로에 위치한 삼대째 손두부는 직접 콩을 갈아 순두부와 콩물을 만드는 곳인데, 처음엔 정식을 시켰다가 절반 넘게 남긴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메뉴 선택부터 포장 구매까지 꽤 요령이 생겼습니다.

정식메뉴, 다 좋은데 소식가라면 먼저 확인하세요
건강한 식사를 찾을 때 흔히 "정식으로 시키면 알아서 잘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지인과 청국장 정식(1인 16,000원)을 주문했는데, 막상 상이 차려지고 나서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두부김치, 두부조림, 도토리묵 무침, 생선구이에 식사 메뉴까지 더해지니 세 사람이 먹어도 될 것 같은 양이었습니다.
도토리묵 무침의 전분은 혈당 지수(GI, Glycemic Index)가 낮은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쉽게 말해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식후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정식 한 상에 이미 이런 재료들이 깔리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은 충분합니다.
식사인 청국장 뚝배기까지 나오기 전에 이미 반쯤 배가 찬 느낌이였습니다. 소식하시는 분이라면 단품 순두부 메뉴(9,000~12,000원)도 충분한 선택입니다. 셀프코너에서 밑반찬을 추가로 가져올 수 있어서 단품이라도 빈약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 지인은 밑반찬으로 나온 두부김치의 볶음김치가 맛있다며 두 번이나 더 가져다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 정식 메뉴(16,000~18,000원): 두부김치·두부조림·도토리묵·생선구이 + 식사류 1가지 선택. 양이 푸짐하여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분께 적합
- 단품 순두부 메뉴(9,000~12,000원): 소식하는 분이나 간단히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선택 가능
- 그 외 메뉴: 곱창전골, 두부제육김치, 사골떡만두국 등 순두부를 드시지 않는 분도 선택지가 있음
청국장 한 뚝배기의 무게감, 이게 보약이 따로 없더군요
청국장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의 대표 주자입니다. 발효(醱酵, Fermentation)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콩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고, 낫토키나제 같은 효소도 생성됩니다. 출처: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청국장의 낫토키나제는 혈전 용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구수한 찌개 그 이상의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대째 손두부의 청국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국물 깊이가 상당합니다. 직접 먹어보면, 흔히 시판 청국장에서 느껴지는 과한 발효 냄새 없이 구수함만 남은 맛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손두부가 뚝배기 가득 들어가 있어서 한 숟가락 뜰 때마다 묵직한 포만감이 왔습니다.
함께 나오는 두부 조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간장 양념에 조린 수준이 아니라, 양념이 두부 속까지 깊이 배어 있어 밥에 척척 얹어 먹기 딱 좋은 상태였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두부 조림은 직접 만들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데, 이 집에서는 반찬으로 아낌없이 나오니 그 자체로 값어치를 합니다.
콩물 가성비와 포장 꿀팁, 이건 알고 가야 손해 안 봅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때 콩물을 맛보기로 내줍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진득한 고소함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콩물은 두유(豆乳, Soymilk)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두유가 콩을 삶아 짜낸 것이라면, 콩물은 생콩을 갈아 물과 함께 끓여 만든 것으로 단백질 농도와 고소함의 밀도 자체가 다릅니다. 이 집은 직접 제면과 제두부를 병행하는 곳인 만큼, 콩물의 농도가 일반 가정에서 내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국산 콩을 원료로 사용한 두유류는 단백질 함량이 시판 제품 기준으로 100ml당 3~4g 수준입니다. 이 집 콩물은 그보다 진한 농도로 느껴졌을 만큼 콩 함량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놀란 건 카운터 포장 판매 가격입니다. 매장에서 모두부를 주문하면 6,000원이지만, 카운터에서 포장으로 구매하면 모두부와 순두부 각각 3,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순두부는 2인이 먹을 만한 양이 넉넉하게 담겨 있어서 안 사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무료로 주는 콩비지까지 챙겨오면, 한 주의 식사 걱정이 꽤 줄어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콩물도 페트병 가득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4인 가족 기준 콩국수를 해 먹을 양입니다. 국수 삶아 얼음 몇 개 넣으면 식사 하나가 완성되니 가성비 면에서 꽤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대째 손두부 주차는 편한가요?
A. 매장 앞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이배재로 360 1층에 위치하며 빨간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Q. 정식 말고 순두부 싫어하는 사람이 먹을 메뉴도 있나요?
A. 있습니다. 곱창전골, 두부제육김치, 사골떡만두국 등 순두부 외의 선택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순두부를 드시지 않더라도 같이 방문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Q. 포장으로 두부 사면 얼마나 담아주나요?
A. 카운터에서 포장 구매 시 모두부와 순두부가 각각 3,000원입니다. 순두부는 2인이 충분히 먹을 분량이 담겨 나옵니다. 여기에 콩비지는 무료로 챙겨갈 수 있으니 방문 시 꼭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Q. 콩물 포장 구매도 되나요?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A. 페트병에 가득 담긴 콩물을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략 4인 가족이 콩국수를 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매장에서 콩국수 한 그릇이 10,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결론
삼대째 손두부는 직접 콩을 갈아 손두부와 콩물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지키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와서 느낀 건, 음식 자체의 완성도도 좋지만 포장 구매 구조가 상당히 실용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매장에서 한 끼를 해결하면서 모두부·순두부·콩비지까지 챙겨 오면 그 주의 식사 준비 부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처음 방문이라면 메뉴 선택에서 본인의 식사량을 먼저 가늠하고 정식과 단품 중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 후 반드시 카운터 포장 코너를 확인하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09:30~21:00이며, 라스트오더는 20:20입니다. 성남이나 광주 인근에서 건강한 끼니를 찾고 있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