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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오면후회할껄 (목현동횟집, 메뉴, 매운탕과 식판)

iyou1360 2026. 8. 18. 16:44

목차


    목현동에는 횟집이 없어서 늘 아쉬웠습니다. 대성할인마트 앞에 그날그날 회를 떠서 파는 좌판이 있었는데, 퇴근길에 들러 포장으로 사오는 것이 루틴이었습니다. 수족관을 갖춘 실내 횟집의 간판을 봤을 때 이름 때문에 멈춰 섰었습니다. 안오면 후"회"할껄 — 글자 하나에 메뉴를 담아놓은 작명이었습니다. 

     

    목현동에 횟집이 생기기까지, 그 배경

    제가 이 동네에서 회를 먹고 싶을 때 항상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대성할인마트 앞에 회를 파는 좌판이었는데, 문 여는 날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오늘은 장사하는 날인가 확인하고는 했습니다.

    한 번은 마음먹고 두 정거장을 걸어갔다가 그날 장사를 안 해서 그냥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 좌판이 대성할인마트에서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장님이 다른 별도 업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좌판 바로 옆에, 제대로 된 실내 횟집이 들어섰을 때 내심 반가웠습니다. 안 오면 후회할 걸이라는 가게입니다.

    위치는 경기 광주시 이배재로 462 1층, 이배재 터널을 지나서 대성할인마트 옆 건물입니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4시에서 10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전화번호는 0507-1372-5685이고, 네이버에서 포장 예약도 가능합니다. 포장 예약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한데,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리 픽업 시간을 잡을 수 있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주차 공간은 가게 앞에 1~2대 정도 세울 수 있는 협소한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약: 목현동 횟집 불모지에 이배재 터널 인근에 실내 횟집이 생겼고, 네이버 포장 예약까지 가능합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숫자로 보면 더 납득이 됩니다

    회를 주문할 때 저는 항상 모둠회를 고르면서도 연어 때문에 잠깐 고민합니다. 제가 연어를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광어나 우럭 단품으로 시킬까 하다가 결국엔 모둠으로 가게 됩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둠회 小를 49,000원에 주문했는데, 광어·우럭·연어가 한 판에 나왔습니다.

    회의 종류를 잠깐 짚어보면, 광어와 우럭은 흰살생선(白身魚)의 대표 어종으로, 지방 함량이 낮고 식감이 탄력 있어 회로 즐겨 먹는 생선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횟집에서 '기본 회'라고 부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두 종류입니다. 연어는 고등어과에 속하는 붉은 살생선으로,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 서양에서도 즐겨 먹는 어종입니다. 출처: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연어는 전 세계 양식 수산물 중 생산량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어종입니다.

    저는 연어를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타르타르소스나 김에 싸서 먹는 편인데, 같이 간 지인은 자기 몫이 늘었다며 반겼습니다. 어쨌든 양 자체는 '소(小)'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제법 됐습니다. 도다리뼈째회는 별도 메뉴로, 도다리를 뼈째 얇게 썰어내는 조리법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반 회와 다르게 느껴져 따로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메뉴 구성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광어·우럭·연어·도다리세꼬시 단품 小 — 39,000원
    • 모둠회 小 — 49,000원
    • 서더리 매운탕 — 6,000원
    • 주류 — 4,000원대
    • 사이드: 멍게, 전복, 새우튀김

    개업 초반에 갔을 때보다 가격이 조금 오른 상태였습니다. 회는 4,000원, 매운탕은 3,000원, 주류는 1,000원 정도 인상됐다고 하는데, 지금 가격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수준이라, 인상 전 가격이 정말 저렴하게 제공해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약: 모둠회 49,000원부터 시작하며, 계절 메뉴도 있고 사이드까지 구성이 넓어 가격 대비 양이 충분합니다.

     

    서더리 매운탕, 후식으로 미루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이날 가장 예상 밖이었던 건 서더리 매운탕이었습니다. 서더리란 생선을 포를 뜨고 남은 뼈와 자투리 살 부위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회를 썰고 난 뒤 남는 부산물인데, 이걸 끓여 매운탕으로 내는 게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이미 끓여진 상태로 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생재료 상태 그대로 먼저 내오고, 손님이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번거로운가 싶었는데, 오래 끓일수록 뼈에서 우러나는 국물이 달라진다는 걸 실감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어류의 뼈와 껍질에는 콜라겐과 무기질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어, 충분히 가열할수록 국물에 더 많이 녹아 나옵니다. 이 가게의 방식이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맛의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제 경험상 서더리 매운탕은 반드시 회를 절반 이상 먹기 전에 미리 불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회를 다 먹고 난 다음에 주문하면 충분히 우러날 시간이 없어서 국물이 밍밍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집 매운탕은 6,000원짜리인데 살이 정말 많이 들어있었고, 국물도 깔끔하게 칼칼했습니다. 자투리를 주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회만 시키고 매운탕을 건너뛴다면 실제로 아쉬울 맛입니다.

    요약: 서더리 매운탕은 생재료로 직접 끓이는 방식이라 회 먹는 중간에 미리 불에 올려야 진한 국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간과 식판 구성, 테이블 5개짜리인데 불편함이 없었던 이유

    좌석이 5개밖에 없는 공간이라 들어서기 전에 조금 걱정했습니다. 작은 가게들은 테이블이 좁아서 그릇끼리 엉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빈 그릇이 쌓이면 먼저 치워드리고 싶어지는 편인데, 이 집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음식이 식판 형태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식판형 플레이팅이란 칸이 나뉜 단일 트레이에 회와 곁들임 음식을 함께 담아내는 방식을 말합니다. 모둠한판 스타일이라고도 부르는데, 쉽게 말해 각자의 앞접시 없이 가운데 한 그릇만 놓고 덜어 먹으면 됩니다. 시각적으로도 푸짐해 보이고 테이블 공간 활용도가 높아서, 작은 테이블에서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생고추냉이가 넉넉하게 나온 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회를 먹을 때 간장과 초고추장 양쪽에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 먹는 편인데, 고추냉이를 더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기본 밑반찬도 종류가 꽤 되고, 쌈도 충분히 나왔습니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으로 주문하는 방식이라 사장님을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었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아늑하고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느낌이 들었고, 테이블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 수족관도 갖추고 있어서, 소규모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횟집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요약: 식판형 플레이팅 덕분에 5테이블 소규모임에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생와사비와 기본 밑반찬 구성도 충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안오면후회할껄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A.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4시에서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포장은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해서, 방문 전에 예약해두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습니다.

     

    Q. 주차 공간이 있나요?

    A. 가게 앞에 1~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협소한 편입니다. 인원이 많거나 대형 차량이라면 주변 주차 여건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낫습니다.

     

    Q. 서더리 매운탕은 꼭 시켜야 하나요?

    A. 제 경험상 꼭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자투리를 주는 수준이 아니라 살이 제대로 들어있고 국물도 칼칼하게 잘 나옵니다. 단, 회를 다 먹고 주문하면 뼈 국물이 충분히 우러날 시간이 없으므로, 회를 먹는 중간에 미리 불에 올려두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Q. 새우튀김은 어떤가요?

    A.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바삭하게 튀겨서 나옵니다. 회 위주로 먹으러 갔다가 사이드로 하나 추가해보기에 부담 없는 구성입니다. 해산물류를 좋아하신다면 맛보기로 시켜볼 만한 선택입니다.

     

    Q. 모둠회 소(小)의 양이 충분한가요?

    A. 49,000원에 광어·우럭·연어 세 종류가 나오는데, '小'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양이 제법 됩니다. 2인 기준으로 서더리 매운탕과 함께 주문하면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결론

    제게 목현동에서 회를 실내에서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양도 가격도 납득이 가고, 서더리 매운탕처럼 디테일에서 기대 이상 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면 포장을 네이버로 미리 예약해서 집에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실내에서 먹고 싶다면 저녁 시간대에 일찍 가는 편이 좋습니다. 테이블이 5개뿐이라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서더리 매운탕은 꼭 회와 함께 시켜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gamjang-ee/224078027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