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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재제빵소 (베이커리, 직접제빵, 광주카페)

iyou1360 2026. 8. 2. 21:12

목차


    평일 낮에 굳이 차 끌고 경기 광주까지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직접 겪어보니 주차장에 빈 자리 하나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목현동 이배재 고갯마루에 자리 잡은 이배재제빵소, 냉동 생지를 쓰지 않고 매일 아침 반죽부터 시작한다는 이 집의 빵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배재제빵소, 빵 하나에 들어간 공정들

    광주와 성남의 경계를 이루는 이배재 고개. 이 고갯길에 이배재제빵소가 자리 잡은 이유가 괜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진열장 앞에서 쟁반 가득 빵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도 덩달아 쟁반을 들고 줄을 섰습니다.

    이 집이 여타 카페 베이커리와 다른 건 모든 공정이 매장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냉동 생지란 공장에서 미리 성형·냉동해 둔 반죽을 말하는데, 많은 베이커리 카페들이 이 생지를 구매해 굽기만 합니다. 이배재제빵소는 그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계량부터 시작해 반죽, 발효, 성형까지 직접 합니다.

    특히 천연발효종을 직접 개발해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천연발효종이란 상업용 이스트 대신 자연에 존재하는 야생 효모와 유산균을 배양해 만든 발효 스타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빵에 인공적인 팽창제 대신 살아있는 균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밀가루 본연의 맛과 소화 흡수율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저는 이 집 빵을 먹고 나서 속이 유독 편했는데, 그게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사용하는 버터입니다. 프랑스 레스큐어 AOP 버터를 씁니다. AOP란 원산지 보호 명칭(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을 뜻하는데, 특정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에만 붙는 인증 마크입니다. 유럽에서는 치즈나 와인처럼 버터에도 이 인증을 부여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버터 향이 고소하게 올라오는 결이 시중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치아바타앙버터입니다. 치아바타 특유의 기공이 크고 껍질이 바삭한 식감에 버터가 스며들어 있는 조합인데, 일찍 가지 않으면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서 매번 마음을 졸입니다. 남아 있으면 꼭 두 개씩 포장해 옵니다. 몽블랑, 바게트앙버터, 무화과깜빠뉴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메뉴들입니다.

     

    • 천연발효종: 야생 효모·유산균 배양 스타터. 속이 편하고 밀 본연의 맛이 살아납니다
    • 레스큐어 AOP 버터: 프랑스 원산지 보호 인증 버터. 크루아상·페스트리 결에 영향을 줍니다
    • 냉동 생지 미사용: 매일 아침 계량·반죽·발효·성형 전 공정을 매장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 인기 메뉴: 치아바타앙버터, 몽블랑, 바게트앙버터, 무화과깜빠뉴
    요약: 냉동 생지 없이 천연발효종과 레스큐어 AOP 버터로 매일 처음부터 굽는 베이커리 카페

     

    솔직한 방문 경험 —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것

    건물은 2층 구조이고, 1층과 2층 모두 실내 좌석과 야외 테라스가 있습니다. 공간 자체가 꽤 넓어서 4인 테이블도 많고 단체로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평일 점심에 갔는데도 빈 자리 찾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건물 앞 주차장에는 주차 안내 직원분이 계셔서 차 대는 건 편했지만, 자리 잡는 건 눈치 싸움에 가까웠습니다.

    이 집을 방문할 때는 자리부터 잡고 나서 주문하러 가는 게 맞습니다. 먼저 주문하고 자리를 찾으면 트레이를 들고 한참을 서성이게 됩니다. 아직 완전히 정착한 동선은 아니지만, 저는 그날 이후로 무조건 자리 먼저 확보합니다.

    음료 가격은 솔직히 비싼 편입니다. 베이커리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공간 특성상, 그리고 인테리어와 공간 규모를 생각하면 자리 값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빵 없는 날'로 운영하고 있어서 베이커리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화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 10시~21시, 화~일요일 10시~22시입니다.

    이날은 테이블마다 식빵이 한 덩이씩 놓여 있는 걸 보고 저도 홀린 듯 하나 샀습니다. 원하는 두께로 잘라주는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는데, 토스트용으로 도톰하게 잘라달라고 했더니 딱 맞게 해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잘라진 한 장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봤는데, 촉촉한 우유 식빵 특유의 결이 살아있었습니다. 빵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었고, 잼이나 버터를 곁들이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방문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갖고 지인들을 데리고 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심드렁했습니다. 빵 맛도 제 기억과는 살짝 어긋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녹차 초코 스콘은 쌉싸름한 녹차와 달콤한 초콜릿이 진하게 어우러져서 제 원픽으로 꼽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국내 베이커리 카페 트렌드에서 천연발효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식품 트렌드자료에서도 확인할수 있으며 유산균 발효 식품이 소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견 동반 가능 여부는 방문 전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반려동물과 함께 온 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공간이 넓고 야외 테라스도 있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배재제빵소 페이지에서 최신 운영 정보를 확인해 보고 혹은 0507-1462-0203 영업장 전화로 먼저 문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 오히려 금요일 저녁에는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게 음악과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금요일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요약: 자리 먼저, 주문 나중이 정답 — 공간은 넓고 분위기 좋지만 식빵과 스콘 외 빵은 기대치 조절 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이배재제빵소 월요일에 가도 되나요?

    A. 월요일은 영업은 하지만 '빵 없는 날'로 운영됩니다. 쿠키 정도는 있지만 크루아상, 스콘 같은 페스트리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베이커리를 목적으로 간다면 화요일 이후에 방문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Q. 치아바타앙버터나 인기 메뉴는 언제 가야 살 수 있나요?

    A. 빵이 나오는 시간이 각각 다르고 인기 메뉴는 오전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치아바타앙버터를 못 산 적이 제법 있어서, 이제는 오픈 직후 방문하려고 노력합니다. 영업 시작은 매일 오전 10시입니다.

     

    Q. 주차하기 어렵지 않나요?

    A. 주차장 규모 자체는 넓은 편이고 안내 직원분도 계셔서 차 대는 과정은 편합니다. 다만 평일 낮에도 차가 많아 빈 자리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정오 전후가 가장 혼잡했습니다.

     

    Q. 냉동 생지를 안 쓴다고 하는데 맛이 실제로 다른가요?

    A. 제가 직접 먹어보면서 느낀 건, 속이 유독 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천연발효종을 이용한 빵은 유산균 발효 과정에서 소화를 돕는 성분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 면에서도 밀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편이라, 공장형 베이커리와 나란히 놓고 먹으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Q. 자리는 어떻게 잡는 게 좋나요?

    A. 무조건 자리 먼저 확보하는 것을 권합니다. 1층과 2층 모두 실내와 야외 테라스가 있어 자리가 다양한 편인데, 사람이 많을 때는 빈 테이블을 선점한 뒤 주문하러 가는 게 낫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 때 주문부터 했다가 트레이를 들고 한참 서 있었습니다.

     

    결론

    이배재제빵소는 드라이브 코스로 들르기에 좋은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천연발효종과 레스큐어 AOP 버터를 고집하는 제빵 철학이 공간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꽤 단단한 인상을 줍니다. 저는 치아바타앙버터와 녹차 초코 스콘을 특히 좋아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그 두 가지는 꼭 챙기게 됩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공간이 너무 커져버린 탓인지 예전 방문 때의 감동이 최근 방문에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매장 리모델링 이후 분위기나 빵 맛이 조금 달라진 느낌이었고, 음료 가격도 베이커리 카페 특성상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그래도 공간이 넓고 2층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여전히 괜찮은 곳입니다. 오전에 일찍 가서 인기 메뉴를 잡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ziuu504/224343133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