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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도 직화(直火)로 단시간에 구워주는 불맛나는 쌈밥집이 경기도 광주에 있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 1회 이상 찾는 단골이 됐으니, 제 입이 증명한 셈입니다

800도 직화조리, 불향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직화조리(直火調理)란 말 그대로 재료에 불꽃이 직접 닿도록 강한 화력으로 조리하는 방식입니다. 일반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처럼 간접열로 익히는 방식과 달리, 재료 표면을 순간적으로 고온에 노출시켜 겉은 빠르게 시어링(searing)되고 속은 육즙이 살아있는 상태로 완성됩니다. 쉽게 말해, 그 특유의 불향과 탄 겉면의 고소함이 간접가열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배재직화쌈밥에서는 무쇠 팬에 최대 800도까지 온도를 끌어올려 제육볶음을 조리합니다. 제가 처음 받았을 때 진짜로 불향이 엄청나게 나더라고요, 이게 연출이 아니라 실제 조리 직후 상태라는 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갈색으로 맛있게 익어진 고기가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이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이것은 고온에서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해 고기 표면에 갈색 풍미층이 형성되는 화학 반응을 말합니다. 이 반응이 충분히 일어날수록 불향과 감칠맛이 극대화되는데 시각적으로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기본 제육볶음이 15,000원이고 추가하는 재료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러가지 메뉴를 먹어 보았는데 직접 먹었을때 오징어가 특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보통 오징어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마련인데, 고온 단시간 조리 덕분인지 속은 부드럽고 겉에는 불향이 제대로 배어 있었습니다. 크기도 작지 않아서 한 점 씹을 때마다 오징어 본연의 단맛이 살아있더라고요. 버섯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육즙처럼 남아 있어서, 버섯 먹으려고 젓가락을 더 뻗은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삭하게 볶은 양파와 쫄깃한 떡도 함께 야채에 싸서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는 좋은 맛이 납니다.
- 최대 800도 화력으로 단시간 직화 조리, 재료 고유의 맛과 불향을 동시에 살림
- 마이야르 반응으로 겉면 풍미층 형성, 감칠맛 극대화
- 오징어는 통통하고 부드러움, 질기지 않은 식감이 인상적
- 버섯은 수분이 살아있어 육즙 느낌이 그대로
무한리필의 범위, 정확히 어디까지일까요
무한리필(無限리필)이라고 하면 메인 요리까지 무한으로 나오는 곳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배재직화쌈밥은 메인 요리인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은 단품으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무한리필 대상은 쌈 채소, 칼국수, 공기밥, 육수, 우렁쌈장입니다. 이 부분은 방문 전에 명확히 알고 가야 기대와 현실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무한리필 가능한 것들은 셀프바에서 직원의 도움 없이 직접 필요한 것을 가져올수 있는데 쌈 채소 종류가 열 가지 이상이고, 고추, 마늘도 셀프바에 있습니다. 칼국수 육수도 처음만 제공하고 부족하면 손님이 직접 퍼오는 구조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이게 오히려 편했습니다. 직원을 부르거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제 속도에 맞춰 챙겨올 수 있으니까요.
칼국수 육수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게와 새우가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났는데, 고기를 먹다 배가 찰 즈음에 칼국수 사리를 넣고 육수를 부어 먹으면 그 아쉬움이 딱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국물 우려내는 방식을 보면 인공 조미료 맛과는 분명히 다르고 천연 재료 기반의 자연 감칠맛 추출법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셀프바 옆에는 믹스커피, 원두커피, 얼음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여기 올 때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꼭 커피 한 잔 내려가지고 나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하면 매장이 한결 여유로워지는데, 그때 커피 한 잔 들고 바깥 대기 공간에서 마시는 것도 제 나름의 루틴이 됐습니다.
쌈채소와 우렁쌈장, 가성비를 완성하는 조합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는 편이라 쌈 채소가 얼마나 다양하고 신선한지가 저한테는 식당 선택의 기준 중 하나입니다. 이배재직화쌈밥은 이 기준에서 상위권입니다. 채소 가짓수가 열 종류 이상이고, 상추류부터 깻잎, 당귀, 치커리, 배추, 적채 등 색도 식감도 다양합니다. 신선도도 매번 방문할 때마다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렁쌈장이 이 식당의 숨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쌈장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짠맛보다 구수한 맛이 앞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배재직화쌈밥의 우렁쌈장은 견과류를 넣어 만든 자체 제품인데, 짜지 않고 고소하면서 우렁이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쌈을 쌀 때 같이 넣으면 식감이 확 살아납니다. 따로 판매도 한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이건 꼭 사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테이블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주문 단말기가 있는데 메뉴 이미지와 설명이 화면에 나오기 때문에 처음 방문해도 주문이 어렵지 않습니다. 식사를 다 하시고 나가실때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매장 곳곳에 쌈밥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어서, 처음 오는 분이라도 헤맬 일은 없습니다. 쌈 채소류의 소비는 건강식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런 흐름에서 이 식당이 왜 점심 이후에도 사람이 붐비는지 이해가 됩니다.
주차는 매장 앞 전용 공간이 있고, 만차일 경우 길 건너편 주차장도 이용 가능합니다. 주차 공간 자체는 방문객 수에 비해 조금 협소한 편이라고 느꼈지만,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것 빼고는 불편한 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대기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줄이 길어도 비교적 편하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배재직화쌈밥 본점 위치와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A. 본점은 경기도 광주시 이배재로 379 1층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30분입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해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전화번호는 0507-1436-8891입니다.
Q. 메인 요리도 무한리필이 되나요?
A.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 메인 요리는 단품 주문 방식입니다. 무한리필 대상은 쌈 채소, 칼국수, 공기밥, 육수, 우렁쌈장입니다. 방문 전에 이 부분을 명확히 알고 가시면 기대와 현실의 차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Q. 주차가 어렵지는 않나요?
A. 매장 앞에 전용 주차 공간이 있고, 혼잡 시에는 직원분이 직접 안내해주십니다. 만차일 경우 길 건너편 주차장도 이용 가능합니다. 방문객이 많을 때는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점심 피크타임을 피해 방문하는 쪽이 편합니다.
Q. 우렁쌈장은 따로 구매할 수 있나요?
A. 네, 매장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견과류를 넣어 만든 자체 제품으로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제 경험상 집에서 쌈밥을 자주 드신다면 한 번 구매해볼 만합니다.
Q. 포장이나 어린이 메뉴도 있나요?
A. 포장 주문이 가능하고, 어린이 메뉴와 주류도 갖추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메뉴 선택에 무리가 없습니다.
결론
주 1회 이상 방문한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가성비와 맛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800도 직화조리로 나오는 불향, 열 가지가 넘는 신선한 쌈 채소, 고소한 우렁쌈장, 얼큰하고 시원한 칼국수 육수까지, 제가 이 식당을 계속 찾는 이유는 딱 이것들 때문입니다.
점심 피크타임을 조금 피해서 방문하면 훨씬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점이 이 식당의 숨은 장점 중 하나입니다. 불향 가득한 직화 한식 쌈밥이 끌린다면, 경기도 광주까지 한번 가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