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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 볶음에 피자를 곁들인다는 발상, 처음엔 솔직히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화리화리 성남가천대본점, 방송에도 소개된 곳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찾아갔는데 그 조합이 왜 통하는지 먹으면서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가천대역 도보 2분, 접근성이 주는 실질적 이점
대학가 맛집을 찾을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역세권 여부입니다. 역세권이란 지하철역 도보권 내에 위치한 상권을 뜻하는데,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이 편해 식당 입장에서도, 방문객 입장에서도 유리한 입지 조건입니다. 화리화리 가천대본점은 이 조건을 정확히 충족합니다.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쪽으로 두어 발짝 걸으면 붉은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 네이버 지도를 켤 필요도 없었습니다.
차를 가져가는 방법도 나쁘진 않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 4~5대 규모의 자체 주차 공간이 있고, 자리가 없을 때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인근 주차 공간을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다만 대학가 골목 특성상 점심·저녁 피크 타임에는 주차 자리 경쟁이 꽤 치열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입지에서는 대중교통 쪽이 훨씬 마음 편합니다.
한 가지 더 챙겨둘 것은 운영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오후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밥은 점심 특선 시간대에만 무료 제공되므로, 밥을 꼭 먹고 싶다면 점심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로 성남시청점도 운영 중이라 거리상 더 가까운 지점을 골라 가면 됩니다.
700도 직화 쭈불과 고구마콘피자, 메뉴구성
이 식당의 핵심은 직화 구이 방식에 있습니다. 직화 구이란 열원을 식재료에 직접 닿게 해 단시간에 강한 화력으로 조리하는 방법으로, 표면에 빠르게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특유의 불향과 풍미가 생깁니다. 여기서 마이야르 반응이란 고온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갈색 빛과 구수한 향미를 만들어내는 화학반응입니다. 쉽게 말해 고기나 해물을 직화로 구웠을 때 나는 그 구수하고 탄 듯한 냄새가 바로 이 반응의 결과물입니다.
700도라는 수치는 직화 조리 온도를 강조한 표현으로, 실제로 먹어보면 주꾸미 표면에 불 맛이 확실히 배어 있습니다. 통통하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겉은 살짝 그을린 감칠맛 나는 붉은 양념이 중독적입니다. 콩나물 둥지 위에 올려 나오는 비주얼도 인상적이었는데, 콩나물이 육수를 흡수하면서 밑부분이 촉촉하게 익어 따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세트 메뉴 구성을 보면 이 집의 전략이 더 잘 보입니다.
- 700도 직화쭈불 & 고구마콘피자 세트 (1인): 19,000원 — 대표 추천 조합
- 700도 직화쭈불 & 페페콘피자 세트 (1인): 19,000원 — 대표 추천 조합
- 700도 직화 주꾸미불고기 단품 (1인): 15,000원
- 700도 직화 제육구이 단품 (1인): 14,000원
- 주꾸미덮밥 13,000원 / 제육덮밥 12,000원 — 혼밥 가능 메뉴
- 사이드: 우동 사리 3,500원 / 계란찜 4,000원 / 날치알주먹밥 4,000원 / 1957 팥빙수 8,500원
제가 처음 고구마콘피자를 세트로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매운 음식 옆에 달달한 고구마 무스 피자라니, 취향 따라 억지 끼워 맞춘 조합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주꾸미 한 점 먹고 입안이 화해질 때 피자 한 조각을 넣으니 달콤한 고구마 무스와 고소한 치즈가 매운맛을 정확히 중화시켜 줬습니다. 이걸 식품학에서는 맛의 대비 효과라고 합니다. 서로 상반된 맛이 교차할 때 각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현상인데, 매운맛과 단맛이 번갈아 자극되면서 입이 쉽게 물리지 않는 원리입니다. 고르곤졸라 피자도 먹어봤는데, 이것도 달아서 안 어울릴 거라 생각했지만 매콤 달콤 반복되는 맛이 입안에서 꽤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피자와 주꾸미를 같이 먹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밥 없이 든든했던 것도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무리로 남은 양념에 김가루, 날치알, 치즈를 더해 토치로 그을린 볶음밥과 1957 팥빙수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팥빙수 가격이 8,500원으로 다소 있는 편이지만, 매운 입안을 달래는 용도로는 이만한 마무리가 없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내부, 혼밥이나 모임도 무난한 이유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다는 인상을 먼저 받습니다. 좌석이 넓게 배치되어 있어 동아리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자리로 쓰기에 부담이 없고, 1인 테이블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변 대학생들의 혼밥 수요도 충분히 소화합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 때 혼자 온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를 데려온 가족 손님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기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미취학 아동을 동반하면 계란찜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매운 음식 위주의 식당에서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있다는 게 솔직히 좀 뜻밖이었습니다. 국내 외식 트렌드를 분석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가 아닌 캐주얼 다이닝에서도 영유아 동반 편의 시설을 갖추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 집도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셈입니다.
피크 타임 혼잡도는 미리 감안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학가 상권 특성상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인근 학생과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내부가 꽤 붐빕니다. 국내 대학가 상권의 점심 피크 타임 회전율이 일반 상권 대비 높다는 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분석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 단체 방문이라면 미리 매장에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혼자라면 평일 오프피크 시간대를 노리는 쪽이 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화리화리 가천대본점 주차 가능한가요?
A. 매장 건물 앞에 4~5대 규모의 자체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다만 대학가 골목 특성상 피크 타임에는 만차인 경우가 잦습니다. 자리가 없을 때는 직원에게 문의하면 인근 주차 공간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이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Q. 혼자 가도 괜찮은 집인가요?
A. 1인 테이블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쭈꾸미덮밥(13,000원)·제육덮밥(12,000원) 같은 혼밥 메뉴도 있어 혼자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직화쭈불·세트 메뉴는 2인 이상 주문이 기준이므로, 1인 방문 시에는 덮밥 메뉴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Q. 매운맛 조절이 되나요? 매운 음식 못 먹는데 갈 수 있을까요?
A. 매운맛 단계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순한 단계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또한 세트에 포함된 고구마콘피자의 달콤한 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해 맵찔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Q. 일요일에도 문 여나요?
A. 일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오후에는 재료 준비를 위한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방문 전에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점심 특선 시간대에만 밥이 무료로 제공되는 점도 참고하세요.
Q. 가천대본점 말고 다른 지점도 있나요?
A. 성남시청점도 운영 중입니다. 가천대역보다 성남시청 쪽이 더 가깝다면 시청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메뉴 구성은 동일하지만, 운영 시간이나 세부 사항은 각 지점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결론
주꾸미 볶음에 피자를 붙여놓는다는 발상 자체가 처음엔 마케팅용 전략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맛의 대비 효과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이 조합은 꽤 논리적입니다. 강한 불향과 감칠맛의 직화 주꾸미,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구마콘피자, 이 두 극단이 교차하면서 입이 쉽게 물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손이 계속 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천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분이라는 접근성, 혼밥부터 단체 모임까지 유연한 좌석 구성, 그리고 직화 조리 방식이 만들어내는 불향까지 —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는 점심이나 저녁 자리를 찾는다면 한 번쯤 발걸음 해볼 만한 곳입니다. 일요일 휴무와 브레이크 타임만 미리 확인하고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