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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대국 (웨이팅, 닭도리탕, 순대국)

평일 저녁 여섯 시 반도 안 됐는데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성남 단대오거리 봉순대국 얘기입니다. 오래된 단골들이 번호표도 없이 척척 자리를 채우는 걸 보면서, 이 가게가 왜 오래 살아남았는지 첫눈에 알 것 같았습니다. 웨이팅 없이 앉으려면 이 시간을 피하세요봉순대국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47, 단대오거리 근처에 자리한 작은 식당입니다. 테이블 좌석과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좌석이 함께 있는 구조인데, 전체 테이블 수가 많지 않습니다. 이게 이 가게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제가 직접 가봤는데, 평일 퇴근 후 여섯 시 반도 채 안 돼서 도착했는데 남아 있던 두세 자리마저 이미 예약석이었습니다. 결국 웨이팅 없이 입장하려면 오픈 시간대인 열한 시에 맞춰 가거나, 아예 전화 예약을 먼저 해두..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22:43
모란역 우본관 (한우정육식당, 한우채끝, 점심특선)

솔직히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모란역 근처에서 한우를 먹겠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1++ 등급 한우를 정육점 가격 수준으로 먹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이렇게 체감이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방문 후기를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아까울 것 같아서 기록합니다. 한우를 비싸게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한우를 먹으러 가면 항상 메뉴판 앞에서 잠깐 멈추게 됩니다. 1인분에 얼마, 하는 식으로 고정된 가격이 보이면 부위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고, 뭘 먹든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이 바로 한우정육식당, 즉 정육점이 직접 운영하거나 정육점 방식을 도입한 식당 형태입니다. 여기서 정육식당이란 소비자가 진열된 ..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12:19
호돌이문방구 (레트로감성, 모란데이트, 폐업기록)

모란역에서 환승하던 시절, 저는 이 가게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드나들었습니다. 호돌이문방구 — 이름부터 한 번 더 읽게 만드는 곳이었는데, 올해 7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나서,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이 가게를 제대로 기록해두고 싶었습니다. 웨이팅이 길었던 이유 — 레트로 감성의 설계솔직히 처음 방문했을 때는 웨이팅이 이렇게 길 줄 몰랐습니다. 당시 저는 "그냥 분위기 좋은 동네 술집이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 가게는 오픈 초기부터 줄이 길기로 소문난 곳이었고, 꽤 오랜 기간 — 들은 바로는 10년 가까이 — 영업을 이어왔습니다.가게 안에 들어서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레트로 감성(retro aesthet..

카테고리 없음 2026. 9. 8. 15:31
쭈꾸미왕 성남 (쭈꾸미볶음, 쭈삼, 맛집정보)

쭈꾸미볶음은 어디서 먹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성남 상대원에서 10번 넘게 발걸음을 하게 만든 집이 생겼습니다. 쭈꾸미왕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이 맛 때문에 또 왔구나" 싶은 집인데, 제가 직접 다니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쭈꾸미볶음, 어디서나 비슷하지 않나요? — 팩트 확인쭈꾸미볶음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꽤 까다로운 음식입니다. 핵심은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에 있습니다. 여기서 마이야르 반응이란 고열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풍미와 색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으로, 쉽게 말해 재료를 얼마나 제대로 된 불 조절로 볶느냐가 맛을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불이 약하거나 수분이 과하면 쭈꾸미는 금방 물컹해지고, 반대로 너무 강하면 질겨집니..

카테고리 없음 2026. 9. 5. 21:23
형제들감자탕 성남점 (뼈해장국, 인삼, 김치)

솔직히 저는 모란 로데오거리를 수십 번 지나다니면서 형제들감자탕 성남점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중앙에 있는데도 말이죠. 그러다 친구와 함께 뼈해장국이 간절해지는 날, 처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 이걸 왜 이제야 왔나 싶었습니다. 인삼감자탕 2인에 32,000원, 제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모란 로데오거리 한복판, 뼈해장국제가 모란을 즐겨 찾는 건 꽤 됐습니다. 그럼에도 형제들감자탕 성남점은 늘 그냥 지나쳤습니다. 눈에 띄는 위치인데도 "언젠간 가겠지" 하고 미뤘던 곳이었습니다. 그날은 친구가 뼈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했고, 저도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들어가 보니 자리가 꽤 넓었습니다. 실내석도 넉넉하고, 밖이 살짝 보이는 야외 좌석도 3~4개 있어서 날 좋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9:46
이서방양념치킨 (칠천원, 노포분위기, 신흥역맛집)

양념치킨 한 마리 가격이 7,000원입니다. 요즘 편의점 치킨도 만 원을 훌쩍 넘기는 시대에,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도 메뉴판을 두 번 확인했습니다. 성남 신흥역 근처에서 양고기를 먹고 돌아가던 길에 간판이 눈에 들어와 그냥 지나쳤다가, 결국 다음 방문 때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SNS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라고 하던데, 직접 앉아서 먹어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됐습니다. 7,000원짜리 양념치킨이 실제로 어떤 수준인가외식물가지수(外食物價指數)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외식물가지수란 가정 밖에서 소비되는 식품 및 음료 가격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통계청이 매달 발표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치킨류 외식물가는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출처: 통계청). 제가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22:53
매화양꼬치 야탑 (웨이팅, 꿔바로우, 옥수수냉면)

양꼬치 집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야탑 매화양꼬치를 다녀온 뒤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확장이전 후 꽤 넓어진 매장, 웨이팅이 생길 만큼 몰리는 손님들, 그리고 예상 밖이었던 옥수수냉면까지. 이 집을 그냥 "양꼬치집"으로 퉁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이팅이 생기는 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매화양꼬치는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는데도 애매한 식사 시간대에 가면 웨이팅이 생깁니다. 제가 직접 가봤을 때도 그랬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이름, 인원, 전화번호를 적고 가게 안에서 대기하는 방식입니다. 번호표나 앱 없이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회전이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위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92번길 13-2,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21:18
장군보쌈족발 모란점 (노포, 보쌈김치, 메뉴추천)

맛집은 화려할수록 맛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성남 모란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장군보쌈 모란점, 언니 손에 이끌려 처음 갔다가 그 이후로 혼자서도 종종 발걸음을 하게 된 집입니다. 세련된 인테리어도, 요란한 마케팅도 없는데 왜 이 집은 계속 생각이 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20년 노포가 주는 첫인상오랫동안 성남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모란역에 내린 게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모란역은 저한테 환승이 필요한 위치라서, 친구들이 모란에서 보자고 할 때마다 슬쩍 피했던 동네였습니다. 그런 제가 드디어 왔고, 언니가 데려간 곳이 바로 장군보쌈이었습니다.모란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거리,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101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간판에는 '보쌈..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20:09
감성쪽갈비 모란본점 (분위기, 초벌구이, 숙성갈비)

퇴근 후 조용히 한잔하기 좋은 자리를 찾다 보면, 고기집인데 번잡하지 않고 이야기가 잘 들리는 곳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동료에게 추천받아 찾아간 감성쪽갈비 모란본점은, 제가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던 곳이었는데 첫 방문에서 바로 단골 후보로 올려두게 됐습니다. 모란역 골목 안쪽, 노포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곳조용한 술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게 입지입니다. 번화가 한복판보다는 골목 안쪽, 그러면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곳. 감성쪽갈비 모란본점은 모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153m)에 위치해 있어서, 퇴근 후 지하철 타고 바로 내려 걸어가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건 불향이었습니다.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게 아니라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9. 18:29
모란역 문 (분위기, 안주, 숨은맛집)

모란역 맛집 거리를 몇 번이나 지나쳐도 도무지 눈에 안 띄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인 줄만 알았는데, 갈색 간판을 뒤늦게 발견하고 들어가 본 뒤로 지금은 2차 하면 무조건 여기를 먼저 떠올립니다. 모란역 3번 출구 맛집 거리 지하에 자리한 요리주점, '모란문' 이야기입니다. 숨은 아지트 같은 분위기, 어떻게 생겼나솔직히 처음 방문할 때 입구를 못 찾아서 두세 번을 돌았습니다. 바로 옆 가게 웨이팅 줄을 보면서 저도 그 줄에 섰다가, 알고 보니 다른 가게더라는 황당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갈색 작은 간판 하나랑 등 하나가 전부라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계단을 내려가면 처음엔 좀 어둡다 싶은데, 그 느낌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간접조명(indirect..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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