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볶음은 어디서 먹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성남 상대원에서 10번 넘게 발걸음을 하게 만든 집이 생겼습니다. 쭈꾸미왕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이 맛 때문에 또 왔구나" 싶은 집인데, 제가 직접 다니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쭈꾸미볶음, 어디서나 비슷하지 않나요? — 팩트 확인쭈꾸미볶음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꽤 까다로운 음식입니다. 핵심은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에 있습니다. 여기서 마이야르 반응이란 고열에서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풍미와 색이 만들어지는 화학 반응으로, 쉽게 말해 재료를 얼마나 제대로 된 불 조절로 볶느냐가 맛을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불이 약하거나 수분이 과하면 쭈꾸미는 금방 물컹해지고, 반대로 너무 강하면 질겨집니..
솔직히 저는 모란 로데오거리를 수십 번 지나다니면서 형제들감자탕 성남점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중앙에 있는데도 말이죠. 그러다 친구와 함께 뼈해장국이 간절해지는 날, 처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 이걸 왜 이제야 왔나 싶었습니다. 인삼감자탕 2인에 32,000원, 제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모란 로데오거리 한복판, 뼈해장국제가 모란을 즐겨 찾는 건 꽤 됐습니다. 그럼에도 형제들감자탕 성남점은 늘 그냥 지나쳤습니다. 눈에 띄는 위치인데도 "언젠간 가겠지" 하고 미뤘던 곳이었습니다. 그날은 친구가 뼈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했고, 저도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들어가 보니 자리가 꽤 넓었습니다. 실내석도 넉넉하고, 밖이 살짝 보이는 야외 좌석도 3~4개 있어서 날 좋을 ..
양념치킨 한 마리 가격이 7,000원입니다. 요즘 편의점 치킨도 만 원을 훌쩍 넘기는 시대에,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도 메뉴판을 두 번 확인했습니다. 성남 신흥역 근처에서 양고기를 먹고 돌아가던 길에 간판이 눈에 들어와 그냥 지나쳤다가, 결국 다음 방문 때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SNS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라고 하던데, 직접 앉아서 먹어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됐습니다. 7,000원짜리 양념치킨이 실제로 어떤 수준인가외식물가지수(外食物價指數)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외식물가지수란 가정 밖에서 소비되는 식품 및 음료 가격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통계청이 매달 발표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치킨류 외식물가는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출처: 통계청). 제가 ..
양꼬치 집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야탑 매화양꼬치를 다녀온 뒤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확장이전 후 꽤 넓어진 매장, 웨이팅이 생길 만큼 몰리는 손님들, 그리고 예상 밖이었던 옥수수냉면까지. 이 집을 그냥 "양꼬치집"으로 퉁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이팅이 생기는 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매화양꼬치는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는데도 애매한 식사 시간대에 가면 웨이팅이 생깁니다. 제가 직접 가봤을 때도 그랬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이름, 인원, 전화번호를 적고 가게 안에서 대기하는 방식입니다. 번호표나 앱 없이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회전이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위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92번길 13-2, ..
맛집은 화려할수록 맛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성남 모란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장군보쌈 모란점, 언니 손에 이끌려 처음 갔다가 그 이후로 혼자서도 종종 발걸음을 하게 된 집입니다. 세련된 인테리어도, 요란한 마케팅도 없는데 왜 이 집은 계속 생각이 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20년 노포가 주는 첫인상오랫동안 성남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모란역에 내린 게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모란역은 저한테 환승이 필요한 위치라서, 친구들이 모란에서 보자고 할 때마다 슬쩍 피했던 동네였습니다. 그런 제가 드디어 왔고, 언니가 데려간 곳이 바로 장군보쌈이었습니다.모란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거리,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101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간판에는 '보쌈..
퇴근 후 조용히 한잔하기 좋은 자리를 찾다 보면, 고기집인데 번잡하지 않고 이야기가 잘 들리는 곳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동료에게 추천받아 찾아간 감성쪽갈비 모란본점은, 제가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던 곳이었는데 첫 방문에서 바로 단골 후보로 올려두게 됐습니다. 모란역 골목 안쪽, 노포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곳조용한 술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게 입지입니다. 번화가 한복판보다는 골목 안쪽, 그러면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곳. 감성쪽갈비 모란본점은 모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153m)에 위치해 있어서, 퇴근 후 지하철 타고 바로 내려 걸어가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건 불향이었습니다.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게 아니라 ..
모란역 맛집 거리를 몇 번이나 지나쳐도 도무지 눈에 안 띄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인 줄만 알았는데, 갈색 간판을 뒤늦게 발견하고 들어가 본 뒤로 지금은 2차 하면 무조건 여기를 먼저 떠올립니다. 모란역 3번 출구 맛집 거리 지하에 자리한 요리주점, '모란문' 이야기입니다. 숨은 아지트 같은 분위기, 어떻게 생겼나솔직히 처음 방문할 때 입구를 못 찾아서 두세 번을 돌았습니다. 바로 옆 가게 웨이팅 줄을 보면서 저도 그 줄에 섰다가, 알고 보니 다른 가게더라는 황당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갈색 작은 간판 하나랑 등 하나가 전부라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계단을 내려가면 처음엔 좀 어둡다 싶은데, 그 느낌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간접조명(indirect..
쭈꾸미 볶음에 피자를 곁들인다는 발상, 처음엔 솔직히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화리화리 성남가천대본점, 방송에도 소개된 곳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찾아갔는데 그 조합이 왜 통하는지 먹으면서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가천대역 도보 2분, 접근성이 주는 실질적 이점대학가 맛집을 찾을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역세권 여부입니다. 역세권이란 지하철역 도보권 내에 위치한 상권을 뜻하는데,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이 편해 식당 입장에서도, 방문객 입장에서도 유리한 입지 조건입니다. 화리화리 가천대본점은 이 조건을 정확히 충족합니다.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쪽으로 두어 발짝 걸으면 붉은 간판이 눈에 ..
예약 없이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경험, 제가 있습니다. 군산아구찜탕은 90% 이상 전화 예약 없이는 입장 자체가 안 되는 집입니다. 그걸 모르고 처음 방문했다가 그냥 돌아왔던 그날 이후로, 저는 이 집 갈 때만큼은 꼭 하루 전에 예약 전화를 넣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따라오던 그 집이 이제는 친구들과 반주 한 잔 하러 오는 단골집이 됐으니, 세월이 참 빠르긴 합니다. 예약방법과 웨이팅 없이 가는 법군산아귀찜탕의 전화번호는 0507-1321-7222입니다. 하루 전날 이 번호로 전화해서 메뉴와 인원, 시간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예약은 테이블 시간 확보일 뿐 음식 사전 준비가 아닙니다. 도착하고 나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약 25분 안팎의 대기는 기본으로 감수해..
주꾸미 한 메뉴만 팔면서 본관과 별관을 두 동이나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니, 어느곳인지 궁금할 거라 생각합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589에 자리한 한소반쭈꾸미는 제가 몇 번을 갔는지 셀 수 없을 만큼 다시 찾게 되는 곳입니다. 매콤한 쭈꾸미볶음부터 도토리묵사발, 도토리해물전까지 한 상 가득 나오는 세트로 유명한 곳인데, 처음 갔을 때 이 가격에 이 구성이 맞냐 싶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청계산 맛집, 한소반주꾸미가 늘 붐비는 이유평일 낮에도 대기가 생기는 식당인데, 제가 직접 가보니 정말이었습니다. 그것도 한 메뉴만 파는 단일 메뉴 식당이 말이죠.한소반주꾸미는 본관과 별관 두 동으로 운영될 만큼 규모가 큰 편입니다. 외식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단품 전문점(single-item resta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