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뚜껑에 고기를 굽는다고 하면 그냥 연기 많고 뻔한 집이겠지 싶었는데, 제가 실제로 가보니 세팅 구성부터 달랐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이배재로 도로변에 자리한 '대박 솥뚜껑 삼겹살'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고기 취향이 확고한 편이라 웬만해선 감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만큼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솥뚜껑구이 방식, 일반 불판과 뭐가 다를까삼겹살을 자주 먹는 편인데도 솥뚜껑구이(鍋蓋燒肉)는 집에서 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쇠 재질의 솥뚜껑을 뒤집어 불판 대신 사용하는 조리 방식으로, 일반 철판에 비해 열 보존력이 높고 뚜껑의 볼록한 곡면 덕분에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담백하게 구워집니다. 이 점이 제가 솥뚜껑구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이 집은 고기만 단독으로 올라오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뭔가 먹고 싶은데, 요리하기는 너무 귀찮은 날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날이면 경기 광주 이배재로 목현동에 있는 '국수역 본점'으로 향합니다. 멸치육수 한 그릇에 집밥 김밥 한 줄, 만원 안쪽으로 해결되는 이 집을 3년 가까이 드나들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 가성비, 만원으로 즐기는 국수 한 그릇과 김밥 한 줄요즘 편의점 김밥 하나도 3,000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국수 한 그릇과 갓 만 김밥 한 줄을 만원 안쪽에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방문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서 계산해 보면 이건 사실입니다.기본 멸치국수가 7,000원이고, 김밥 한 줄이 3,500원입니다. 합산하면 10,500원이니 정확히 만원 내외입니..
제가 수술 후 퇴원하던 날, 부모님이 데려가신 곳이 염소탕집이었습니다. 걸을 기운도 없던 몸이 한 그릇 비우고 나서 배터리가 충전되듯 기운이 살아나던 그 느낌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때부터 '몸보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삼계탕보다 흑염소탕이 먼저 떠오릅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약선 흑염소"를 두 번째로 찾게 된 것도 그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흑염소탕의 효능, 정말 보양식일까흑염소 하면 '어르신들 보양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저도 처음엔 그냥 전통적인 믿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먹어보고 나니 그 인식이 바뀌었습니다.흑염소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함량이 높은 반면 지방 함량은 낮습니다. 여기서 철분이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혈액 생성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
솔직히 제가 양고기를 꽤 오래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잡내가 심하다'는 선입견 하나로 수년째 외면했는데, 지인의 강권에 못 이겨 발을 들인 성남 신흥역의 '돈선생 양박사'가 그 편견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두 번 다녀오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맛집 소개가 아니라 '왜 잡내가 안 나는지'를 제대로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고기집을 외면하게 만드는 잡내분석제가 양고기를 피했던 핵심 이유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 때문인데, 도축 시점의 나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합니다.돈 선생 양박사 메뉴판을 보니 양갈비와 양갈비살 모두 '6개월 미만 어린양'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닙니다. 실제로 월령이 낮을수록 지방 내 특유 지방산 함량이 낮아 잡내가 줄어든다는 것은 축..
솔직히 제가 추어탕은 어디서 먹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에 위치한 안의종가집 가마솥추어탕에 부모님과 함께 들렀다가 그 생각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추어탕 자체보다 솥밥과 누룽지가 이렇게 인상에 남을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집이라는 게 밥 한 공기에서도 느껴집니다. 가마솥추어탕 고를 때 선택, 간 것 vs 통미꾸라지추어탕을 처음 먹는 분들이 가장 많이 막히는 지점이 바로 이 선택입니다. 이곳 메뉴판에도 가마솥추어탕(13,000원)과 통추어탕(14,000원) 두 가지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통추어탕이란,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째로 넣어 끓인 방식을 말합니다. 씹는 식감이 살아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반면 가마솥추어탕은 미꾸라..
솔직히 말하면, 처음 그 자리에 가게가 없어졌을 때 폐업인 줄 알았습니다. 오래 다녔던 곳이 사라진 것 같아 꽤 서운했는데, 알고 보니 대원사거리 아래쪽으로 이전한 거였습니다. 리뉴얼된 포차천국은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졌고, 오히려 저한테는 더 들르기 좋아진 위치가 됐습니다. 포차천국 리뉴얼 후 달라진 것들이전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불편했던 게 화장실이 매장 밖에 있었습니다. 한창 먹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했으니, 겨울에는 꽤 번거로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자리 잡은 매장은 2층 내부에 화장실이 있고,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매장 자체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규모 면에서는 예전보다 조금 줄었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그래도 동선이 더 편리해지고 내부 인테리어도 정비된..
해장국집은 어딜 가나 비슷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뚝배기에 국물 넣고 끓이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경기 광주 목현동에 있는 뚝배기양평해장국을 광주본점에서 먹어보고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7년 전 한탄강변에서 시작해 광주로 터를 옮긴 곳인데, 72시간 끓인 원액 육수 국물 한 입에 "으아~" 소리가 절로 나왔고, 양의 식감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뚝배기양평해장국 주차 및 운영시간맛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이 주차입니다. 골목 안쪽에 차 댈 데도 없고, 결국 한 블록 걸어오는 상황을 너무 많이 겪어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밥집은 오래된 상권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서 주차 사정이 안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가보니 여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매장 바로 앞에 주차 라인이..
테이블 4개짜리 가게에 점심 피크타임마다 줄이 서는 중국집이 구로에 있습니다. 저도 오가며 몇 달을 그냥 지나쳤는데, 어느 날 보니 대기가 길어진 게 눈에 밟혔습니다. 그래서 직접 가봤습니다. 띵호 중국집의 뚝배기 짬뽕과 양장피 맛띵호의 뚝배기 짬뽕은 7,500원입니다. 요즘 짬뽕 한 그릇에 9,000원에서 1만 원을 훌쩍 넘기는 곳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 가격은 꽤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국물 위에 기름이 거의 뜨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국물의 진하기보다 담백함을 앞세운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뚝배기란 도기 소재의 두꺼운 그릇을 말하는데, 열 보존력이 일반 도자기보다 월등히 높아서 음식이 오래 뜨겁게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국물 한 숟가락까지 따뜻하게 ..
평일 낮에 굳이 차 끌고 경기 광주까지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주차장에 빈 자리 하나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목현동 이배재 고갯마루에 자리 잡은 이배재제빵소, 냉동 생지를 쓰지 않고 매일 아침 반죽부터 시작한다는 이 집의 빵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이배재 제빵소, 직접 제빵 하며 들인 공정들광주와 성남의 경계를 이루는 이배재 고개. 이 고갯길에 이배재제빵소가 자리 잡은 이유가 괜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진열장 앞에서 쟁반 가득 빵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도 덩달아 쟁반을 들고 줄을 섰습니다. 이 집이 여타 카페 베이커리와 다른 건 모든 공정이 매장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냉동 생지란 공장에서 미..
건강식 먹으러 갔다가 오히려 양에 치여 돌아온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경기도 광주시 이배재로에 위치한 삼대째 손두부는 직접 콩을 갈아 순두부와 콩물을 만드는 곳인데, 처음엔 정식을 시켰다가 절반 넘게 남긴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메뉴 선택부터 포장 구매까지 꽤 요령이 생겼습니다. 삼대째 손두부 정식메뉴 주문 시 확인할 것건강한 식사를 찾을 때 흔히 "정식으로 시키면 알아서 잘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지인과 청국장 정식(1인 16,000원)을 주문했는데, 막상 상이 차려지고 나서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두부김치, 두부조림, 도토리묵무침, 생선구이에 식사 메뉴까지 더해지니 세 사람이 먹어도 될 것 같은 양이었습니다. 도토리묵무침의 전분은 혈당 지수(G..